[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안국사 뒤 구릉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승탑.

[개설]

함양 안국사은광대화상 승탑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비는 사찰인 전국의 3안국[지리안국, 서산안국, 금산안국] 중 지리산의 안국사에 있는 것으로 명당의 혈에 해당하는 곳에 있다. 남북국시대의 승탑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기단에 새겨 놓은 연꽃 문양으로 보아 나말여초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건립 경위]

승탑은 덕이 높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넣고 쌓은 돌탑을 지칭하는 것으로 탑호의 비문으로 보아 은광대화상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산17-2번지 안국사 뒤 구릉에 있다.

[형태]

함양 안국사은광대화상 승탑은 사각형 지대석 위에 호석을 놓고 탑신과 옥개석을 얹은 구조이다. 중간의 호석을 받치는 굄돌과 위 호석에는 각각 땅과 하늘을 향해 핀 연꽃잎이 조각되어 있다. 다만 호석과 탑식을 이어 주는 굄돌은 없으며 옥개석에는 기와골이 조각되어 있다. 꼭대기의 머리 장식은 훼손되어 있어서 그 양식을 알 수 없다.

[금석문]

탑신부에 ‘은광대화상지탑(隱光大和尙之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승탑에 안치된 인물을 알 수 있다.

[현황]

승탑 뒤편에 현대 분묘가 조영되어 있을 뿐 주변에 승탑과 관련된 시설은 확인되지 않는다. 1998년 11월 13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37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37호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함양 안국사은광대화상 승탑은 국태민안을 위해 창건된 안국사에 설치된 것으로 나말여초의 지방사와 승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