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 소속 사찰.

[개설]

안국사는 이전에 사세(寺勢)가 번성하였을 때는 북암, 동암, 금대암 등 부속 암자가 있었다고 하지만 현존하지는 않는다.

[건립 경위 및 변천]

안국사(安國寺)는 656년(무열왕 3)에 행우조사(行宇祖師)가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403년(태종 3)에 행호조사(行乎祖師)가 중창하였다. 정유재란 때인 1598년 8월 왜군들에 의하여 전화(戰火)[전쟁으로 인한 화재]를 당하였다고 한다. 이후 중건되었다가 6·25전쟁 때 다시 전소된 것을 1995년 주지 성후에 의하여 중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활동 사항]

법회는 매월 음력 초하루가 있는 그다음 일요일에 개최된다. 신도 모임으로는 안국사신도회와 관음회가 있다. 안국사신도회 회원은 약 500명, 관음회 회원은 50여 명이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현재 당우(堂宇)로는 주불전인 무량수전을 비롯하여 산신각, 선원, 요사채 2동, 후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량수전[정면 3칸 측면 3칸]은 목조 와가로, 아미타불을 주불로 하고 관음보살상을 협시로 봉안하였다. 절 주변에는 고승들의 승탑인 부도가 산재하며, 그 가운데 일부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관련 문화재]

안국사 경내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5호인 함양 안국암 승탑,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44호인 함양 안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37호인 함양 안국사은광대화상 승탑, 문화재자료 제429호인 함양 안국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등이 있다. 그 가운데 아미타불은 결가부좌 자세를 하고 있으며, 수인은 엄지와 중지를 맞댄 아미타인 하품중생을 하고 있다. 신체에 비해 얼굴은 큰 편이지만 어깨가 넓고, 전체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안정감을 보여 준다. 협시(夾侍)[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는 두 보살]하는 관음보살상은 군의(裙衣)[허리 밑까지 내려오는 긴 겉옷]나 소매를 처리하는 것이 본존과 다른 기법을 시도하였으며, 높이 솟은 머리나 보계(寶髻)[보살이나 부처의 머리 위에 있는 상투]에서 독특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함양 안국사은광대화상 승탑은 전체적으로 8각을 기본 형태로 하고 있다. 3단의 기단 위에 탑신과 머리장식을 한 것으로 보아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