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299
한자 洞物
영어공식명칭 Village Common Fixtures|Dongmul
이칭/별칭 동네 기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마을의 관혼상제 및 공동생활을 위하여 갖춘 마을 공동 비품.

[개설]

동물(洞物)은 ‘동네 물건’이라는 뜻으로, 애경사와 공동생활에 필요하여 마을에서 구비한 각종 공동 비품을 말한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동물은 마을별로 마을회관에 보관하거나 따로 동물 창고를 갖추어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류]

부여 지역의 동물은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상구(喪具)·혼구(婚具), 그 밖의 각종 대소사에 필요한 여러 도구이다. 상구는 상여·차일·병풍 등이 있고, 혼구는 사모관대·가마·원삼·족두리·비녀 및 혼례용 차일·병풍을 갖추는 것이 보통이다. 전통 사회에서는 디딜방아나 연자방아도 공동으로 사용한 사례가 포착된다. 이 밖에도 풍물·농기·그릇·저울·말[斗]·되·농기구 등 마을에 따라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근대화 이후 생활 양식이 크게 바뀜에 따라 전통 관혼상제 중심의 동물에서 현재는 마을회관·노인회관에 비치되는 TV·냉장고·컴퓨터를 비롯한 가전제품과 주방 기구, 건강 보조 기구 등이 중요시되고 있다.

[운용]

부여 지역에서는 주로 대동계 또는 대동회·마을회가 동물의 운용과 관리 주체를 맡는다. 일상적인 도구는 마을의 구성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혼구와 상구 등은 대동 회의에서 정한 셋돈을 내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이처럼 동물을 빌려주고 받는 삯은 마을을 운영하는 데에 중요한 재원이었다. 그렇기에 동물의 출납을 담당하는 동물유사(洞物有事)나 상여상모[상여장무(喪輿掌務)] 등의 전담 역원을 두기도 하였다.

[의의]

부여 지역의 동물은 마을이라는 정주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영위하여 온 모듬살이의 산물이다. 1970년대 산업 사회를 거치면서 상여나 혼구 등은 대부분 소멸되었지만, 지금도 마을공동체에서 필요한 도구와 비품을 공동으로 갖추는 전통은 지속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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