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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청 이전 반대운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278
한자 慶尙南道廳 移轉 反對運動
영어의미역 Public Opposition against Transfer of the Gyeongsangnam-do Office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김영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시민운동
발생(시작)연도/일시 1925년 4월연표보기|1980년 10월연표보기

[정의]

경상남도청 이전에 반대하여 일어났던 진주 시민들의 반대운동.

[개설]

경상남도청 이전 반대운동은 크게 두 번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진주에 있던 경상남도청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에 따른 반대운동이었고, 두 번째는 부산에 있던 경상남도청을 진주로 이전하지 않고 창원으로 이전하는 데에 따른 반대운동이었다.

[발단]

진주는 1896년 전국을 13도로 나눌 때 경상남도에 속하면서 도청 소재지가 되어 50면 298리·동을 통할했다. 그러다가 1924년 진주의 교통이 불편하여 행정업무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도청소재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하자 첫 번째 진주시민의 반대운동이 일어났다.

광복과 정부수립을 거치면서 부산이 크게 발전하여 1963년 1월 1일 직할시로 승격되었으나, 승격 이후에도 부산에 있던 경상남도청은 경상남도 관할 지역으로 옮겨오지 못했다. 이후 도청소재지의 경상남도 이전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과 도청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후 1980년 경상남도 도지사에 부임한 최종호에 의해 강력히 추진되어 그해 10월 7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초도순시 때 도청 이전의 필요성을 건의하여 승낙을 받았다. 당시 도청 이전 후보지로 진주·마산·함안·창원 등 4곳이 검토되었는데, 진주는 전에 경상남도청이 있던 지역이며, 마산은 당시 경상남도에서 가장 큰 도시였으며, 함안은 경상남도의 중심점에 해당한다는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도청 이전에는 과도한 비용이 투자되어야 하는데, 창원은 당시 인구 50만 명 수용 규모의 도시건설이 추진 중에 있었기 때문에 경상남도청 청사를 바로 착공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인해 도청 이전지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에 도청이 창원으로 이전되는 것에 대한 진주 주민들의 반대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경과]

도청 이전은 지방의 중요문제로 주민에게 미치는 정신적·경제적 영향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주가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부산으로의 도청 이전이 제기되자 진주 주민들에 의한 반대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반대운동은 1909년 조선 말 관찰사 황철에 의해 제기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하여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도청 이전 문제가 신문에 게재됨으로써 나타났고, 1920년에는 총독부에서 도청 이전의 논의가 있었다는 보도에 따른 진주 주민들의 반대 등이 있었다.

그러다가 1924년 다시 도청 이전설이 나돌자, 진주 주민들이 시민대회를 열고 6명의 대표가 조선총독부 총독을 면담하였다. 그 자리에서 총독은 도청 이전이 없는 것으로 이야기했으나, 1924년 12월 7일에 국책 상 도청을 부산에 이전한다는 내용이 관보에 명시되었다. 이에 분노한 진주시민들이 번영회를 주체로 반대운동을 벌였고, 연이어 시민대회, 전보보내기, 대표의 총독부 파견 등의 운동을 벌였다.

그 다음의 반대운동은 초기 반대운동과는 달리 경상남도의 어느 지역으로 도청이 이전하는가와 관련된 반대운동이었다. 도청의 창원 이전은 20년간의 부산 더부살이를 끝내고, 경상남도로 돌아와 명실상부한 ‘경상남도청’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컸다. 그러나 경상남도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경상남도청 유치를 희망하는 진주시와 다른 도시와의 갈등을 겪게 되었다. 당시 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상남도 서부지역에서는 중앙정부에 대한 방문, 시민대회를 통한 거리 시위를 벌였으며, 검은 리본을 달고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과]

1925년 4월 1일 진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상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하였고, 당국에서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진주에 남강교를 가설하고 사범학교를 설립하는 등 무마정책을 썼다. 이후 부산에 소재하던 경상남도청은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됨에 따라 1983년 7월 1일 창원으로 이전하여 결국 진주 주민의 경상남도청 이전 반대운동은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 후 2012년 11월 경상남도청 서부청사의 개청을 논의하기 시작하여 2014년 옛 진주 의료원을 리모델링하여 서부청사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고, 2015년 12월 17일 진주시 월아산로 2026[초전동 348-2]에 경상남도청 서부청사를 개청함으로써 진주 시민의 오랜 숙원이 결실을 맺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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