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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나무의 3년상」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888
한자 -三年喪
영어의미역 Three-year Mourning of a Village Tree; Th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응보담
주요 등장인물 느티나무
관련지명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사촌리
모티프 유형 자신을 살려준 식수자에 대해 삼년상을 지낸 느티나무 응보담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集賢面)에서 전승되는 느티나무의 응보담(應報譚)에 관한 설화.

[개설]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사촌리(沙村里) 기동(基洞)마을에는 삼년상을 지냈다고 전해오는 정자나무가 있다. 겉으로 봐서는 그냥 평범한 느티나무지만 이 느티나무가 전하는 애틋한 정(情)은 아직도 마을사람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정자나무의 삼년상(三年喪) 설화는 진주시청 인터넷 사이트 읍면동 홈페이지 집현면사무소 내고장유래 중 ‘전설 및 설화’ 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에 기동마을에 사는 어떤 사람이 나무를 심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쑥쑥 자란 이 나무는 우거진 녹음을 자랑해 마을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 더위를 피하게 하는 고마운 자리가 되어주었다. 그래서 나무그늘 아래에는 항상 마을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

이 느티나무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었는데, 나뭇잎이 피는 수에 따라 마을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칠 수 있었다.

느티나무의 잎이 한꺼번에 피면 농사가 흉년이 들었고, 여러 차례 나누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사실을 마을 사람들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믿어 왔다. 따라서 마을사람들은 느티나무의 잎을 보고 한해의 농사를 짐작했으며, 한꺼번에 피면 그 해는 반드시 흉년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해에 이 느티나무를 심은 사람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자 느티나무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해마다 잎을 피우지 않은 해가 없었는데 그 해에는 전혀 잎을 피우지 않는 것이었다. 마을사람들은 나무가 병이 들어 잎을 피우지 않는가보다 하고 무심하게 지나쳤으나 이 느티나무는 그로부터 3년간 전혀 잎을 피우지 않았다.

이를 본 마을사람들은 느티나무가 자기에게 생명을 준 나무 심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자 사람처럼 삼년상을 지냈다고 믿었다. 사람도 지내기 어려운 삼년상을 나무가 지냈다는 사실이 남다르게 훌륭해서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더욱 귀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티브 분석]

정자나무의 삼년상 설화는 ‘생명의 은인에게 보은하기’ 유형의 민담에 속한다. 느티나무가 자신을 심어준 사람의 삼년상을 지내느라고 삼 년 동안 나뭇잎을 피우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동물이 인간에게 보은하는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이처럼 느티나무가 사람에게 보은하기 위하여 삼년상을 지냈다는 이야기는 드물다. 이는 설화 전승자 집단의 보은에 대한 인식이 강렬했기 때문에 나무에 대해서도 그 의식이 투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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