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경휘(河鏡輝) : 자는 공곽(公廓)이요, 호는 매헌(梅軒)이며 환성재(喚醒齋) 하락(河洛)의 아들이다. 만력(萬曆) 기축년(선조 22년, 1589)에 사마시에 올랐다. 성품이 지극히 효성스러워서 어버이를 섬김에 뜻을 어기지 않았다. 임진란 때 환성공(喚醒公)이 상주성(尙州城)으로 달려가는데 겨우 북문에 이르러 적병이 갑자기 닥쳤다. “여기가 나의 죽을 곳이다. 너는 빨리 나가...
조선 후기의 효자. 자는 상능(尙能), 호는 지지당(遲遲堂). 다섯 살 때 어머니가 매우 추운 겨울날씨에도 베짜기를 멈추지 않는 것을 보고는 “이는 무엇을 하기 위함입니까”라고 물었다. 어머니가 “너의 옷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대답하니, “자식이 되어서 어머니로 하여금 수고스럽게 하는 것을 어찌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며 울면서 날실을 잘랐다. 어머니가 이를 보고 다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