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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객 제사 지내주고 얻은 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364
한자 過客祭祀-福
영어의미역 Tale of Good Woman Who Conducted a Sacrificial Rite for a Stranger; The
이칭/별칭 과객 제사 지내주고 덕 본 며느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일반성면 창촌리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우행담
주요 등장인물 과객|며느리
모티프 유형 남의 제사 대신 지내주고 잘되기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일반성면에 전해오는 남의 제사를 대신 지내주고 복 받은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0년 8월 8일 정상박, 성재옥, 김현수가 당시 경상남도 진양군 일반성면 창촌리 구리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4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조채제(남, 71세)이다.

그 뒤에 진양문화원에서 1994년에 발행한 『진양민속지』에 하종갑이 다시 정리하여 재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어느 부잣집의 사랑방에 과객이 끊이질 않았는데, 주인의 인심이 후해서 길손을 그냥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과객이 들었는데, 저녁 밥상을 차려주어도 먹지 않고 밀어 놓는 것이었다. 주인은 하도 이상해서 과객을 살펴보니 아주 시장해 보이는 모습인데도 밥을 먹지 않고 있어 왜 그런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과객은 미안해 어쩔 줄을 모르면서도 이유를 말하지 못하다가 주인이 연거푸 묻자, 마지못해 그 날이 부모님 제삿날이라는 사연을 말하면서 밥상이라도 놓고 고유(告由)를 하려고 놔뒀다고 사정을 말했다. 주인이 듣고 보니 과객의 정성이 기특하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과객에게 다시 제사상을 봐 줄 테니 우선 저녁은 먹으라고 했다. 과객은 사양하다가 할 수 없이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주인은 큰며느리를 불러서 연유가 이러저러 하다고 말을 하고 제사상을 차려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큰며느리는 너도 나도 와서 제사상을 차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거절을 하였다. 하는 수 없이 작은 며느리를 불러 사정 이야기를 하고 제사상을 봐 줄 것을 부탁했으나 둘째 며느리도 형님의 말이 옳다고 하면서 거절하는 것이었다.

주인은 제사상을 봐주겠노라고 과객에게 큰 소리를 쳤는데, 일이 이렇게 되자 난감해져서 하는 수 없이 막내며느리에게 다시 조심스럽게 부탁을 했다. 뜻밖에도 막내며느리는 선뜻 제사상을 차리겠노라고 승낙을 하며 “그 사람 제사가 부친입니꺼? 모친입니꺼? 부친 제사라모 사랑방에서 제사를 지내도 되지마는 모친이라모 사랑에서 어떻게 운감(殞感)을 하시겠십니꺼.”라고 말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어 과객에게 물어보니 모친 제사라고 했다. 그래서 막내며느리네 집 안방에다 제사상을 차려놓고 과객에게 제사를 지내도록 도와주었다. 지방(紙榜)도 쓰고 축문까지 준비해 정성껏 제사를 모셨다.

그날 밤, 막내며느리가 잠을 자는데 꿈에 선녀들이 내려오더니 그 중의 한 선녀가 다가와서 며느리의 손을 잡으며 “내가 돌 볼 능력이 없어서 자식이 유리걸식을 해도 돌보지 못했으나, 오늘 저녁에 이리 제사밥을 묵었은께 그 정성에 보답을 할라모 아들 셋을 모두 정승으로 만들어야 될 낀데 아들 이름에 ‘창성할 창(昌)’자를 넣어갖고 지이소.”라고 말했다.

뒤에 과연 막내며느리는 세 아들을 두었는데, 모두 정승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과객 제사 지내주고 얻은 복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오고 가기’ 유형의 설화로, 그 하위유형인 ‘남의 제사 대신 지내주고 잘되기’ 에 속한다. 사람이 오고 가면서 복도 오고 간다는 내용이 주요 모티브가 된다.

[의의와 평가]

한국인의 심성은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믿음이 있다. 심지어 그것이 남의 제사를 대신 지내주는 것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민담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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