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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지와 청곡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463
한자 琴湖池-靑谷寺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기원담
주요 등장인물 청룡|황룡
관련지명 금호지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청룡과 황룡의 다툼으로 생긴 금호지청곡사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에 전해오는 금호지(琴湖池)청곡사(靑谷寺)의 유래에 관한 전설.

[개설]

금호지는 신라 때 축조된 못으로 둘레가 5㎞이고, 수심이 깊은 곳은 12m이고, 아랫동네 250㏊에 농삿물을 대주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 준다.

사물이나 지명의 기원담은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데 그 기원은 대개 상서로운 동물로 인한 유래, 또는 천지 창조나 뛰어난 장수에서 유래된 기원담이 주종을 이룬다. 금호지청곡사 설화도 용의 다툼으로 생긴 금호지라는 지명의 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하종갑이 1994년에 편찬한 『진양민속지』에 수록되어있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 하늘에서 청룡과 황룡이 한데 엉겨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싸움을 본 한 용사가 용을 향해 싸움을 멈추라고 고함을 질렀다. 고함 소리에 놀란 청룡이 아래에 있는 용사를 내려다보는 사이 황룡이 청룡의 목에 치명상을 입혀 청룡은 땅으로 떨어졌다. 청룡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꼬리가 쓸려 그 자리가 움푹 파이게 되었고, 그곳에 물이 모여 못이 되었는데 이 못이 금호못이다. 이 못은 청룡에 의해서 생긴 못이기 때문에 물 색깔이 항상 파랗게 보인다고 한다.

사람이 죽어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심판을 하면서 금호못을 한 번 봤느냐고 묻는단다. 이때 안 둘러 봤다고 대답을 하면, 염라대왕이 게으른 사람이라면서 벌을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저승까지 이름난 못이라고 한다.

금호못에는 살던 청룡이 어느 날 밤 월아산에서 달이 뜨는 것을 보고 달을 여의주로 잘못 알고 껑충 뛰어오르면서 달을 깨물었다. 그러다가 월아산에 받혀 떨어졌는데, 그때 움푹 팬 자리에 절을 지었다고 하여 그 절 이름이 청곡사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다른 일설에 의하면 신라 헌강왕(憲康王)남강(南江)에서 청학이 날아와 서기가 충만한 것을 보고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가 청곡사의 절터를 정했다고 하며, 학이 날아왔다고 해서 청곡사 입구의 다리 이름이 방학교(訪鶴橋)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금호지청곡사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청룡과 황룡의 싸움으로 금호못이 생겼다는 기원담이고, 거기에 청룡이 금호못에 살다가 월아산의 달을 여의주로 알고 물려다가 떨어져서 청곡사지가 생겼다는 내용의 기원담이 결합되었다. 그러므로 실제는 두 개의 별개 모티브가 결합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진주 지역 지명에 관한 기원담으로서 진주 지역의 역사가 유구하며, 그 속에는 진주 땅에 살던 조상들의 얼과 정서가 담겨있음을 보여주는 설화라는 데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08.29 2011년 한자 재검토 작업 도선국사(道銑國師)[827~898]가 청곡사의 절터를 정했다고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가 청곡사의 절터를 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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