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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신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928
한자 無識-新婦
영어의미역 Uneducated Bride; 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집필자 김동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치우담(痴愚譚)
주요 등장인물 신랑|신부
관련지명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모티프 유형 유식한 며느리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寺奉面)에 전해오는 무식한 신부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0년 8월 9일 류종목, 빈재황이 경상남도 진양군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서 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8-3에 수록되었다. 구술자는 심을순(여, 66세)이다.

[내용]

옛날 한 사람이 딸을 혼례 시키는데, 행례청(行禮廳)에서 신부가 삼강오륜을 알아야만 예식을 마치지, 모르면 예식을 못 마치겠다고 신랑이 버텼다고 한다. 신랑과 각시가 양쪽에 서 있는데 그런 일이 생겼으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지금 사람 같으면 부끄러움이 없겠지만 당시 신부가 삼강오륜을 알아도 어찌 거기 나서서 말을 할 것인가.

그래도 자꾸 말을 하라고 하자 신부는 댕기를 들고 척 나서서 압록강, 두만강, 낙동강이라면 삼강오륜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래 그만 혼례를 취소하고 갔다.

[모티브 분석]

이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유식한 며느리’ 설화에서 찾을 수 있다. 친정아버지로부터 시집가면 조심해야 한다는 간곡한 교훈을 받은 며느리가 있었다. 어느 날 밤 외양간 소가 머리 위로 올려 뿔에 걸쳐진 덕석이 답답해서 몸을 흔드니 그 꼴을 본 개가 유난히 짖었다. 그것을 본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보고하기를, 소씨께서 덕석씨를 쓰시고 펄펄 뛰시니 개씨가 보시고 짖으신다고 했다.

진주 설화는 시아버지가 아니고 신랑인 점이 다르지만 신부(혹은 며느리)의 무식함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유식한 며느리’는 실제로는 아주 ‘무식한 며느리’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말인 데 비해, 진주의 이 「무식한 신부」는 직설적으로 붙인 점이 다르다.

[의의와 평가]

이 설화는 신부의 무식함을 드러내어 삼강오륜과 같은 전통적인 유교 사상을 모르면 살아가기 힘든 삶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웃음으로 해소하고 더 나아가 당시 사회 풍토를 풍자하고 있다. 진주를 비롯한 남도 사람들의 소박하고 느긋한 익살과 해학을 엿보게 하는 설화이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08.31 2011년 한자 재검토 작업 한자항목명 무식한 신부 ->한자항목명 無識한 新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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