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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사돈과 안사돈」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996
한자 -査頓-査頓
영어의미역 In Law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소화(笑話)|음담(淫談)|치우담(痴遇談)
주요 등장인물 딸|바깥사돈|청상과부
모티프 유형 바보 사돈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 전승되는 바깥사돈과 바보스러운 안사돈의 동침을 소재로 한 설화.

[개설]

「바깥사돈과 안사돈」은 민담 가운데서도 웃음을 목적으로 하는 소화(笑話)이자 음담(淫談)에 속한다. 설화의 주요 기능으로는 오락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을 들 수 있는데, 소화의 구연은 어디까지나 재미를 위한 것이다. 교훈적이거나 윤리적인 내용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음담이나 이 이야기처럼 바보스러운 사람의 어리석음을 다루는 이야기까지도 자주 나타난다.

「바깥사돈과 안사돈」 설화 역시 현실에서는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성(性)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어리석은 사람의 바보스러움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제보자 심을순이 좀 모자라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되자 또 이 이야기가 연상된 듯. 사양하는 것을 재촉하자 시작한 것이다. 「바깥사돈과 안사돈」 이야기는 집안의 어떤 사람이 아주 잘 하던 것이었다고 하는데, 제보자는 그에게서 들었다고 한다.

[내용]

옛날 어떤 사람이 딸을 치우지 못해 고민하다가 청상과부의 아들에게 시집보냈다. 그러나 시어머니인 과부는 며느리를 질투했고, 시집간 딸은 오래지 않아 친정으로 쫓겨 오게 된다. 평소 내외간이 함께 잠자리도 하지 못하고, 잠자리를 하고 난 뒤에는 시어머니로부터 꾸지람과 괴롭힘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친정아버지는 안사돈인 과부의 심기를 알기 위해 딸과 함께 시집으로 간다.

과부는 여장한 친정 아버지를 안사돈으로 알고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데, 과부가 안사돈의 무엇이 남자의 무엇같다고 하자 사돈은 불알이 빠져서 그런 게 있다고 둘러댄다. 다음날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려 하자 과부는 수 일 간에 한 번 더 오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바깥사돈은 그것이 늘 있는 게 아니라 그믐이면 나오고 초승이면 들어간다고 하는데, 과부는 그러면 그믐이면 꼭 다녀가라고 대답한다.

[모티브 분석]

주요 모티브는 청상과부의 아들에게 딸을 시집보낸 친정 아버지가 시어머니의 질투로 쫓겨 온 딸을 위해 재치와 임기응변으로 해결했다는 것이다. 고부관계라는 민감한 현실 문제에 성(性)을 통한 해학적인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민담에는 지역만의 환경적 특수성을 반영하는 지역적 유형이나 민족적 유형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전승 집단에 속하는 지역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만들고 가꾸어온 삶의 슬기와 지혜, 세계관 등이 담겨 있다. 표면적으로 소화는 어디까지나 흥미를 위한 허구적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의표를 찌르는 재치와 임기응변, 역습에 의한 반전이 숨어 있다.

인간의 성(性)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웃음거리로 삼는 음담은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흥밋거리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시집살이와 며느리가 겪은 사건은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민감한 문제이다. 이 이야기는 소화라는 양식을 통해 민감한 현실의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향유층의 지혜가 돋보이는 이야기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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