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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마누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001
영어의미역 Idiotic Wif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명석면 신기리 새마을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소화(笑話)|치우담(痴遇談)
주요 등장인물 부부
모티프 유형 바보 부부

[정의]

자식에게 옷 대신 자루를 입힌 바보 마누라의 이야기로 경상남도 진주시 명석면 신기리 새마을에서 구연된 설화.

[개설]

「바보 마누라」는 소화(笑話)이다. 민담 가운데서도 소화는 ‘웃음을 주는 이야기’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소화의 특징은 무엇보다 단편성에 있다. 설화의 다른 종류들이 다수의 등장인물과 사건으로 이루어지는 데 비해 소화는 단일한 사건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형성한다. 일반적인 설화가 발단, 전개, 결말 같은 순차적이고 완결적 구조를 취하는 데 비하여 소화는 구성의 단편적 부분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소화의 구연이 쓸데없이 길어진다면 빨리 결말을 듣고 싶어하는 청자는 이내 흥미를 잃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설화의 주인공과 같은 ‘어리석은 사람’ 즉, 바보는 소화의 소재로 자주 수용되는데, 바보의 실수는 짧은 분량 속에서 허를 찌르는 반전이나 해학적 재치로 웃음을 유발하기에 효과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채록/수집상황]

채록 당시 제보자인 임또막 외에 청중이 많았다. 또, 민요를 제보한 끝이라서 긴 이야기보다는 바보 이야기 같은 짧은 소화류가 많이 구연되었다.

[내용]

옛날 어떤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아내가 바보였다. 부부는 자식을 많이 낳았지만 자식들에게 입힐 옷이 없었다. 아내가 옷감을 가져달라고 했지만 남편은 잘 가져다주지 않았다.

어느 날 남편은 아이들 옷감으로 광목을 떠다 주었다. 그러나 아내는 옷은 만들지 않고, 광목으로 자루를 만들어 그 속에 아이들을 넣었다. 바라보던 남편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고 말았다. 남편의 웃는 모습을 본 아내는 옷감은 잘 안 떠주더니 옷 입은 아이들을 보니 좋으냐고 묻는다.

[의의와 평가]

「바보 마누라」는 웃음을 목적으로 하는 소화의 단편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길이도 짧으며, 특정 지명이나 인물 등 지역적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그 속에서 이야기를 구연하고 즐겨온 진주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짧은 이야기를 통한 웃음으로 삶의 고됨을 이겨내는 적극적이고 쾌활한 지역민의 삶의 태도가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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