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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아 묻은 명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146
영어의미역 Stolen Auspicious Grave Sit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상촌마을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풍수담(風水談)|효행담(孝行談)
주요 등장인물 친정아버지|며느리|시아버지
모티프 유형 불효한 딸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상촌마을에서 전승되는 아버지의 묘자리를 빼앗아 시아버지의 묘를 쓴 딸의 이야기에 관한 설화.

[개설]

뺏아 묻은 명당 설화는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전승되는 풍수담과 효행담이 결합한 형태의 전설이다. 효행 설화는 철저하게 가정을 배경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효행의 주체는 자식이고 대상은 부모가 된다. 효행 설화는 효와 불효에 얽힌 이야기를 모두 지칭하지만 실제로 효성으로 정리되는 이야기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불효자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효행 설화에 등장하는 딸은 부모와 친자 관계이면서도 매우 부정적 인물로 나타난다. 효행의 중심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아들이나 며느리와 대비되어 불효한 인물 쪽에 놓이고 오히려 친정에 손해를 끼치는 인물로 형상화되는 경우가 많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4의 채록 자료는 1980년 8월 4일에 경상남도 진양군 미천면 오방리 상촌마을에서 류종목, 빈재황이 채록하였다. 제보자 어용증은 57세로 남성이다. 어용증이 설화를 계속 제보하던 중에 이 마을에 있는 하 정승과 유 정승의 묘에 관하여 설명하다가 이 설화의 구연을 시작했다.

[내용]

옛날 제보자의 선조가 마을에서 부자로 살다가 별세했다. 좋은 자리에 묘를 쓰려고 하자 딸이 심술을 부려 묘에 물을 갖다 부었다. 사람들은 묘에서 물이 나서 쓸 수가 없다고 하였다. 딸은 이후 시아버지가 죽자 그 자리에 묘를 썼다. 딸 때문에 좋은 묘자리를 뺏기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모티브 분석]

뺏아 묻은 명당 설화에서 나타나는 풍수 설화적 성격과 효행 설화적 성격은 각각 우리나라 전역에 널리 전승되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 지역 설화는 이들이 함께 결합되어 나타나는데, 결말의 내용으로 보아 효행 설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딸은 효행 설화에 나타나는 딸에 대한 전형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설화의 세계에서 딸은 효성에 있어서는 전혀 중심 역할을 하지 못하는데,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구조 밑에서 딸은 자라서 출가하면 친정 식구들과는 아주 남이 되고, 시가의 일원이 되어 여필종부해야 하는 삼종지도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뺏아 묻은 명당 설화는 제보자의 선조에 대한 이야기로 전설에 속한다. 전설은 기본적으로 마을이나 인물의 유래를 설명해 주고, 강한 지역성을 통해 마을 주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또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기도 하고, 이 이야기처럼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을 통해 지역민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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