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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지키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430
한자 新房-
영어음역 Sinbangjikigi
영어의미역 Guarding the Bridal Chamber
이칭/별칭 신방훔쳐보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의례|혼례

[정의]

전통 혼례식에서 첫날밤을 치르는 신랑·신부의 방을 동네 아낙들이나 일가친척들이 몰래 훔쳐보는 행위.

[개설]

신방지키기는 ‘신방훔쳐보기’라고도 하는 것으로 혼례식 날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를 다 마친 신랑 신부가 첫날밤을 치르기 위해 방에 있을 때 동네의 여자들이 손가락에 침을 발라 창호지 문을 뚫고 방안을 몰래 훔쳐보는 풍습을 말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주지역에서는 신랑·신부가 첫날밤을 치를 신방은 신부의 어머니나 언니가 꾸미는데, 보통 병풍을 치고 이부자리를 펴 놓은 다음, 솜을 깐 요강과 반짇고리를 두고 나온다.

신방에 신부가 먼저 들어가 앉아 있으면, 신랑이 들어온다. 그리고 술과 안주를 간단하게 차린 주안상이 들어온다. 이 주안상을 진주지역에서는 주물상, 야물상, 차담상이라고 한다.

또 진주지역에서는 첫날밤을 치를 신랑에게 마즙을 큰 대접에 가득 담아 주는데, 산마는 예로부터 정력제로 소문이 나 있는데다가 즙의 생김새가 정액과 유사할 뿐 아니라 모양이 남자의 생식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생겨난 풍속으로 여겨진다.

주안상을 물리고 나서 신랑은 신부의 족두리를 벗기고 겉옷을 벗기는데, 집안에 따라 옷고름만 풀어 주거나 버선 한 짝만 벗겨 주기도 한다. 촛불을 끌 때도 입으로 불어 끄는 것은 금기시했고, 숟가락이나 손가락으로 껐다. 잠자리에 든 신랑이 신부를 맞을 때도 먼저 머리를 만지면 상처(喪妻)한다는 말이 있고, 가슴을 만지면 유종(乳腫)을 앓는다는 속설이 전해져서 신부의 발을 맨 먼저 만졌다.

[의미]

신방지키기는 주로 기혼여성들이나 일가친척들에 의해 행위지는 것으로 사람이 보지 않으면 귀신이 보기 때문에 지키는 것이라고도 하며, 옛날 백정의 아들이 장가를 가 ‘신부를 잘 다루라’는 어른들의 당부를 칼질 잘 하라는 얘기로 알아듣고 신부에게 칼질을 했다는 참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은 과장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조혼 풍습이 있어 신랑·신부가 어렸기 때문에 첫날밤에 뜻하지 않은 소동이 일어나거나 실수가 있을까봐 생겨난 풍속이거나 혹은 신부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총각이 신방에 나타나 해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비롯된 풍속이라고 보는 것이 설득력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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