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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팔백」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938
영어의미역 Tale of Jo Palbaek; Th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인물 우행담
주요 등장인물 조팔백
모티프 유형 고생해서 돈 모으기 유형의 민담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전승되는 인물 이름 유래에 얽힌 설화.

[채록/수집상황]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에 정식으로 채록되었다. 1980년 8월 6일에 조사자 류종목, 빈재황이 경상남도 진양군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유현수는 75세의 여성이다.

[내용]

옛날에 조팔백이란 사람이 살았다. 그 사람의 이름이 팔백이 된 까닭이 있다.

조팔백이 아직 혼인을 하기 전에 조팔백의 장인 되는 사람이 딸의 관상을 보았다. 아무리 얼굴을 뜯어보아도 빌어먹을 상이었다. 그래서 천석꾼으로 딸의 배필을 삼아야 딸이 굶지 않게 생겼기에, 매일 지나가는 사람들의 상을 보며 사윗감을 찾았다. 우선 양반집 자제들 중에 혹시 천석꾼이 있는지 서당 앞에서 학동들의 관상을 보았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다. 천석꾼이 될 얼굴이 쉽게 나타나지 않자 이번에는 나무꾼이 오가는 길목에 앉아 유심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았다.

어느 날 나무꾼이 많이 지나가는데 키가 작고 조그마한 체구를 가진 사람이 따라가는데 그 사람 관상이 천석꾼이 될 상이었다. 기회를 봐서 매파를 보내 조팔백에게 자기 사위가 될 것을 권했다. 별로 가진 것이 없는 조팔백은 얼른 혼인을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되었다.

어느 날 조팔백이 산에 가서 나무를 해가지고 내려오는데, 매 사냥꾼을 만났다. 사냥을 하려고 하는데 불이 떨어졌다. 그러자 그것을 본 조팔백이 사냥꾼에게 불을 빌려주었다. 사냥꾼은 보답으로 잡은 꿩을 한 마리 주었다. 조팔백이 꿩을 가지고 내려오는데 마을에 홍역을 하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 꿩을 자기에게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조팔백은 암탉을 한 마리 달라고 했다. 암탉을 가지고 가는데 닭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 개와 바꾸고, 개를 키우다가 돼지로 바꾸고, 돼지를 길러 소를 장만하고, 소를 팔아 논을 사고해서 자꾸자꾸 살림이 불어났다.

불어난 재산이 모두 팔백 석이 되었다. 본래 천석꾼이 될 상이었으나 자기 아내가 빌어먹을 몫 이백 석을 빼고 팔백 석만큼만 부자가 되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이름이 팔백, 조팔백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조팔백 설화의 모티브는 우연한 인연으로 성공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 꿩이 닭으로, 닭이 개로, 개가 돼지로, 돼지가 소로 등으로 같은 형식의 내용이 반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는 형식담과 유사한 모티브를 가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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