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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가 된 닭」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978
영어의미역 Chiken That Became a Centipede; 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변신담
주요 등장인물 지네|과부
모티프 유형 악귀 붙은 사람 구한 이인 유형의 민담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전승되는 닭이 지네로 변하여 과부를 해코지 한다는 내용의 설화.

[채록/수집상황]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에 정식으로 채록되었다. 1980년 8월 6일에 조사자 류종목, 빈재황이 경상남도 진양군 수곡면 사곡리 식실마을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박순악은 68세의 여성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청상과부가 살고 있었다. 혼자 살기가 외로워 검은 닭을 키웠다. 그럭저럭 닭이 자라 알을 낳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닭이 알을 낳아 품고 달걀을 부화시키려고 하면 과부가 암탉을 쫓아내고 달걀을 모두 가져가 삶아먹곤 하였다. 그리고 다시 닭이 알을 낳아 품으려고 하면 또 과부가 닭을 내쫓고 반찬을 해먹었다.

그렇게 하다 6년이 되어 닭이 갑자기 죽어버렸다.

그런데 그 날부터 과부의 배가 갑자기 불러오기 시작하였다. 과부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의원을 찾아가서 진맥을 하고, 약을 먹고, 용하다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약초를 다려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배가 점점 불러오더니 아기를 낳게 되었다. 아기를 낳고 보니 마침 사내아이였다.

그날부터 아기는 무럭무럭 자랐다. 그 아이는 너무 재주가 좋아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다.

하루는 관상쟁이가 그 집 앞을 지나다가 보니까 그 집 아이가 책보따리를 가지고 서당을 가려고 나오더니 담 위에 책보따리를 두고 지붕 위로 올라가 지네가 되어서 살살 지붕 용마루로 기어들어가 눕는 것이었다. 가만히 지켜보니 저녁 무렵이 되자 용마루에서 기어 내려와 다시 사람으로 둔갑을 해서 책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튿날 지켜보니 또 그렇게 아이가 지네로 변하여 용마루로 들어가 눕는 것이었다.

그것을 본 관상쟁이는 마을로 가서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힘센 편수 대여섯 명을 구해서 과부 집으로 갔다.

과부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지 않고 무조건 동네에 다니면서 기름을 구해오라고 했다. 과부는 놀라서 무슨 일인지 물었다. 관상쟁이는 시키는 대로 해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과부는 할 수 없이 기름을 얻어다가 마당 가마솥에다 붓고 끓였다.

편수에게 사다리를 놓고 용마루로 올라가 지붕을 걷고 집게로 지네를 잡아내도록 했다. 기운 센 사람 대여섯 명이 올라가 커다란 지네를 집어 내려와서 끓는 기름에 삶아버렸다.

그리고 과부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 과부는 닭이 지네로 변해서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관상쟁이 덕분에 과부는 죽을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모티브 분석]

지네가 된 닭 설화는 혼자 사는 과부가 짐승을 키웠으나 짐승이 죽어서 주인에게 해코지를 하려고 하는데 이인(異人)이 나타나 구해준다는 민담이다. 짐승이 죽어서 해코지한다는 모티브와 이인이 나타나 사람을 구한다는 모티브가 결합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개의 경우 사람이 짐승을 길러주면 짐승이 은혜를 보답한다는 모티브가 주종을 이루나 지네가 된 닭 설화는 주인이 닭이 종족 번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대한 복수를 함으로써 자손을 낳아서 기르도록 해야 한다는 민간 의식을 반영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지네가 된 닭 설화는 악귀 붙은 사람을 이인이 나타나 구해준다는 신이담 중 변신담에 속하는 설화로서 흔하게 나타나지 않는 설화가 진주 지역에서 전승된다는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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