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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륜의 영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2451
한자 河崙-靈魂
영어의미역 Spirit of Ha Ryu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역전설|귀신담|신이담
주요 등장인물 병사|하륜
관련지명 경상남도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모티프 유형 영혼의 부탁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에서 전승되는 죽은 하륜(河倫)의 부탁을 들어준 병사(兵使)에 관한 설화.

[개설]

하륜의 영혼 설화는 특정 지역을 한계로 하는 지역적 전설이며, 역사적 사실로부터 성립하고 성장한 역사적 전설이다. 귀신 이야기는 민담에서는 신이담(神異談)의 일종으로 널리 전승되는 소재이다. 사실 이러한 귀신담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원령(怨靈)과 같은 귀신 그 자체가 아니고, 이야기에 투영된 살아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이다. 일반적으로 귀신담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인간과 귀신이 어떻게 접촉하고 위기를 맞으며 서로 갈등하며, 그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대표적인 귀신담인 원귀(寃鬼) 이야기가 흥미를 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전설과 결합한 귀신담은 초현실적 소재를 다루지만 흥미만을 목적으로는 하지 않는다. 그 속에는 당대인들의 귀신관과 당대의 역사, 사회상을 민감히 반영하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4의 채록 자료는 1980년 8월 4일에 조사자 정상박, 성재옥, 김현수가 경상남도 진양군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하계용은 50세의 남성으로서 자손이 조상 이야기를 해서 쑥스럽다고 서두에서 사양했으나 이 마을에 사는 분들은 이런 조상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뒤에 아주 신명나게 구술하였다

[내용]

하륜은 진성부원군으로 진주에 하향해 살았던 인물이다. 옛날 진주 성내 병영(兵營)에 병사(兵使)만 들어서면 그 날 저녁에 죽어 칠병사(七兵使)가 죽어나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날은 담력이 센 한 병사가 불을 환하게 켜놓고 있는데, 큰 소리가 나며 대문이 열렸다. 병사가 누구냐고 묻자 하륜이라고 하며, 상담을 하러 찾아왔는데 올 때마다 병사가 죽어 말을 못했다고 했다. 병사가 찾아온 이유를 묻자 자신의 구역 안에 성가신 귀신이 있다고 했는데 누군가 하륜의 묘 밑으로 밀장을 해서 넣었기 때문이었다. 하륜은 이후로도 자주 병사를 찾아왔는데, 병사가 귀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을 묻자 고추와 목화씨, 소금이라고 알려줬다.

병사는 고추와 목화씨, 소금을 태워 연기를 내서 귀신을 쫓았는데, 하륜은 말로 하면 될 것을 독한 냄새를 피운다며 다시는 오지 않았다.

[모티브 분석]

하륜의 영혼 설화는 진성부원군(晉城府院君)을 지낸 하륜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진주성이라는 특정 장소, 초현실적 내용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지역의 특정 인물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과 지역 문화 유산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식을 설화 속에 잘 드러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반적으로 귀신이 등장하는 민담은 초현실적 소재를 다루는 허구로 여겨지지만 전설에서는 반대로 역사성과 구체적인 당대의 현실이나 생활상 등을 반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설화 속에 흥미롭게 되살리며, 지역민으로 하여금 새로운 해석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09.01 2011년 한자 재검토 작업 한자항목명 河倫의 靈魂 ->한자항목명 河崙의 靈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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