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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식 당한 중」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2522
한자 虎食當-
영어의미역 Monk Devoured by a Tiger; 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
집필자 곽재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운명담
주요 등장인물 과수댁|딸|주지|평양감사
모티프 유형 중이 농간을 부렸으나 처녀가 평양감사와 부부가 되었다는 운명담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서 전승되는 중이 처녀에게 흑심을 품고 농간을 부리다가 호랑이에게 희생당하였다는 내용의 설화.

[채록/수집상황]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에 정식으로 채록되어 있다. 1980년 8월 8일에 조사자 류종목, 빈재황이 경상남도 진양군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심을순은 66세의 여성이다.

[내용]

옛날 무남독녀 딸을 가진 양반집 과수댁이 살림은 유복하였지만 딸을 시집보낼 걱정이 많았다. 어느 날 집에 중이 와서 시주 좀 하라고 해서 시주를 많이 하니 소원을 물었다. 소원은 자기 딸을 평안감사에게 시집보내는 일이라고 하자, 스님은 절에 와서 부처님한테 축원을 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였다. 스님의 권유대로 부지런히 절에 가서 축원을 하였는데 어느 날 그 절 주지가 그 사정을 알게 되었다. 다음 날에 또 그 부인이 예배를 드리는데 주지가 부처님 뒤에 숨어 있다가, 부처님처럼 소리를 내면서 부인이 평안감사 같은 사위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니 평안감사 사위 보면 이 딸이 당장 호랑이한테 물려가 죽으니 그 절 주지를 사위로 삼으라고 하였다. 축원을 하던 부인이 고약한 일이라 생각하고 정성이 부족하구나 싶어 아무 소리 안 하고 집으로 돌아가 깨끗이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절에 와 축원을 하니 또 같은 소리가 났다. 이에 망연자실해서 절 마당에 앉아 있는데 주지가 나타나 짐짓 그 연유를 물으니, 그간의 이야기를 모두 하였다. 주지는 틀림없이 그리 해야 한다고 한술 더 떠서 강요를 하면서, 짐꾼에게 궤짝을 지어 보낼 테니 그 안에 딸을 넣어 보내라고 하였다. 정한 날에 짐꾼이 궤짝을 지고 왔기에 할 수 없이 울면서 딸을 궤 안에 넣고 짐꾼에게 지워 보냈다. 짐꾼이 궤짝을 지고 큰길로 가는데 갑자기 진짜 평안감사의 행차가 있었다. 짐꾼이 놀라 지게를 받쳐 놓고 숨어 있으니 감사가 저 멀리 지게에 얹힌 궤에 서기(瑞氣)가 훤하게 비치는데, 무엇이 있는지 조사하게 하였다. 예쁜 처녀가 있다고 하자 나졸들에게 데리고 오라 해서는 감사 앉은 좌석에 같이 나란히 앉히고 가 결국 부부가 되었다. 한편, 처녀가 가고 나자 산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그 궤 안에 대신 들어가 앉았다. 그것도 모르고 짐꾼은 호랑이를 지고 가 주지에게 넘겼고, 주지가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고 무슨 소리가 나도 못 들은 체하라고 주위에 일러두고 궤짝을 열자 호랑이가 튀어나와 주지를 물어 결국 주지가 호식(虎食)이 되고 말았다.

[모티브 분석]

호식 당한 중 설화의 모티브는 중이 처녀에게 흑심을 품고 농간을 부렸으나 처녀는 운명적으로 평양감사를 만나 혼인을 하고, 중은 호식되었다는 내용이다. 호식 당한 중 설화는 당시 불교계의 타락상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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