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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마을-딸기 재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T08003
한자 水谷面 元內마을-딸기 栽培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수곡면 원내리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딸기 재배]

원내리의 생업도 본래는 벼농사가 위주였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농가가 딸기 재배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수곡면 일대는 전국적인 딸기 생산지로 이름이 높으며, 그 이름에 걸맞은 질 좋은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 딸기 재배의 시작 : 1970년대 말 당시 수곡면에 살던 김병곤씨가 처음 딸기 종자를 가져와 심기 시작했다고 하며, 1980년부터 주민들의 소득증대사업의 일환으로 딸기 재배를 적극 권장하였고, 1990년경부터 본격적인 비닐하우스 재배가 이루어졌다. 특히 1998년 IMF 이후 수곡면에 연고를 둔 귀농인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들은 지금 거의 딸기하우스 재배로 주 생업경제로 삼고 있다.

수곡면에서 딸기 생산을 주업으로 삼게 된 이유는 수곡면의 지리적인 여건이 큰몫을 차지한다. 수곡면은 지리산에서 흘러오는 맑은 물이 덕천강을 통하여 공급되며, 덕천강 주변은 퇴적토를 이루어 토양의 비옥도가 아주 높기 때문이다.

○ 영농조합의 조직 : 개인적인 딸기 재배와 판매로 수익성을 높이지 못한 딸기 재배 농가들은 1992년에 딸기 재배 농민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내실 있고 부유한 농촌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수곡덕천영농조합을 결성하였다. 1992년 3월에 수곡면 일대 5개 마을의 딸기 재배 농민 160명이 10,450,000원의 자금을 출자하여 조합을 결성한 후 회관을 건립하고, 그해 8월 1차 정기총회에서 수익금 26, 840, 725원을 올려 전액 회원들에게 이익금을 배당하였다.

이듬해에는 집하장 1동을 건립하였고, 계속해서 각종 창고와 농민 휴게실 등을 건립하였으며, 2000년 2월 24일에는 18명의 발기인으로 수곡덕천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하고, 그해 3월 법인 등기와 함께 농축산물·농자재 도소매업으로 법인 사업자를 등록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 딸기 재배의 규모 : 현재 수곡면 일대는 조합 아래의 각 지역 작목반에 총 283명의 회원이 1,686동의 비닐하우스(200평 기준), 112.9ha를 재배하고 있다. 이 중 원내리는 49명의 회원이 비닐하우스 288동, 19.2ha를 재배중이다. 같은 면적의 토지에서 벼농사를 지을 때보다 딸기농사의 수익성이 매우 높은 편으로 비닐하우스 8동 정도의 재배면적에서 연 평균 6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며, 현재 원내리에서 가장 크게 딸기를 재배하는 주민은 약 3,600평 정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곡면에서 재배하는 딸기의 작형은 초촉성·촉성·반촉성·조숙·억제·노지(露地)재배 등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데, 80% 정도가 반촉성 재배 형태이고, 총출하량의 75% 정도가 3~5월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수곡덕천 딸기는 초촉성으로 11월에 그 수확이 가능하다. 수곡딸기는 주종이‘장희(章姬)’라는 품종인데, 과실이 긴 원뿔 모양으로, 비교적 과육이 크고 예쁘며 당도가 아주 높은 편이다. 기행 발생률이 적은 편으로, 시장성은 좋으나 수송성에 약점을 가진 품종이다. 초촉성 촉성용 품종이다.

원내리도 189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장희’ 품종을 재배하며, 96동의 비닐하우스에서는 ‘정보(靜寶)’종을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딸기 품종 중 많은 수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현재 일본과의 로열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중이어서 이 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편이다. 원내리에서 주로 재배했던 ‘장희’도 현재 우리나라의 종자관리소에 등록된 이름은‘마이봉’이지만 본래는 ‘아키히메’라는 일본 품종이다.

딸기는 마을의 공동선별장에서 모양·크기별로 구분되어 수출용으로 고르고, 나머지는 농협이나 개인 상인들이 와서 시장으로 운반, 판매한다.

○ 딸기 재배의 전망 : 원내리의 딸기는 외국으로 수출이 이루어져 비교적 그 전망이 밝은 편이다. 2002년 11월 해외 바이어들은 진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농산물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포장을 찾아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수출상담 등을 벌인 바 있는데, 일본 소화무역의 바이어인 아키라(入山章)씨 일행이 수곡면에서 재배하고 있는 새 품종 딸기‘매향’재배현장을 직접 찾아 돌아보고 수출상담을 하고 돌아갔으며, 일본 ALP-KP무역과 홍콩의 홀선무역회사 일행이 수곡딸기 재배현장을 찾아 생산대표들과의 수출상담을 벌이고 조만간 수곡산 딸기 수출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품종인 ‘매향딸기’가 2003년부터 일본으로 첫 수출을 시작했는데, 첫 수출에는 1차 계약 분으로 1주일에 3번, 하루에 1.3㎏짜리 500박스를 수출하였다.

매향딸기는 기존의 딸기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아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알맞을 뿐만 아니라 육질이 매우 단단해 오래 보관해도 물러지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품종이라는 점에서 외국에 로열티를 물지 않아도 된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재배면적과 물량만 확보된다면 저농약 친환경딸기로서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수출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다.

또한 2004년 5월, 원내리 일대는 농림부에 의하여 친환경농업지구로 조성되었다. 이 사업은 농림부 지정사업으로, 총사업비 10억800만원을 투입해 미생물 배양기 등 환경오염 경감시설 장비 6종류를 비롯해 저온저장창고 등 친환경농산물 유통장비 5종과 친환경 농업 교육시설, 하우스 내 토양관비시설, 유황훈증기 시설 등을 설치해 농약과 화학비료 감축으로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게 되었다.

또 집단지구 내에 공동선별장과 저장시설, 수송차량 등을 갖추고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토록 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수출 증대를 목표로 농약 과용으로 인한 수질악화를 예방해 남강 수질 보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친환경 농업기술 교육장으로 활용되는 등 친환경농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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