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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970
한자 音韻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집필자 배혜진

[정의]

경상북도 청도 지역어에서 사람들의 말의 뜻을 구별하여 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

[개설]

음운(音韻)은 분절된 말소리의 단위가 언어에 따라서 물리적으로 또는 기능적으로 유사한 소리끼리 모여서 보다 큰 단위로 추상화된 것을 뜻한다. 음운의 단위인 음소(音素)는 실제로 발음되는 소리 자체가 아니다. 실제로 발음되는 것은 개별 화자의 말소리이다. 개별 화자의 각기 다른 말소리를 추상적으로 분석한 것이 음소이다. 음소는 한 언어의 음운 체계 내에서 기능적·상대적으로 설정된다.

청도 지역어의 음운은 청도 지역에서 살아 온 사람들의 발화에 나타난 음소, 음운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청도 지역어에 나타난 음소는 청도 지역의 개별 화자의 다른 말소리를 추상적으로 분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청도 지역어의 음운은 크게 음운 체계, 음운 현상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음운 체계에서는 청도 지역어에서 사용되는 자음과 모음의 체계를 살펴보고, 음운 현상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청도 지역어에 나타나는 여러 음운 현상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음운 체계]

1. 자음 체계

청도 지역어의 자음 체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ㅅ’과 ‘ㅆ’이 변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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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에서와 같이 청도 지역에서는 ‘쌀’의 ‘ㅅ’이 (1)ㄱ.과 같이 ‘ㅆ’와 변별되지 않아 ‘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1)ㄴ.과 같이 ‘ㅅ’와 ‘ㅆ’가 변별되어 ‘ㅆ’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청도 지역에서는 ‘ㅅ’과 ‘ㅆ’의 변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나 단어, 화자에 따라서 변별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 모음 체계

청도 지역어의 단모음 체계는 ‘/i, E, ∃, a, u, o/’와 같은 6모음 체계이다. 이를 통해 청도 지역어에서는 ‘애(/e/)’와 ‘에(/ɛ/)’가 대립을 보이지 않아 ‘/E/’로 중화되어 나타나고, ‘으(/ɨ/)’와 ‘어(/ə/)’가 대립을 보이지 않아 ‘/∃/’로 중화되어 나타난다.

청도 지역어의 이중 모음은 ‘/jE, j∃, jo, ju, ja, wi, wE, w∃, wa/’와 같이 대략 아홉 개가 있는데 자음 아래에서는 모두 단모음으로 실현된다. 즉 자음 아래에서는 이중 모음이 실현되지 않는 것이 특징적이다.

[음운 현상]

1. 구개음화 현상

한국어의 구개음화는 다음에 오는 모음 ‘이’ 또는 반모음 ‘j’와의 결합 아래 이루어지는 자음의 변화를 가리키는데, 대표적으로 ‘ㄷ-구개음화’가 있다. 방언으로 눈을 돌리면 ‘ㄷ’ 이외에 ‘ㄱ’이나 ‘ㅎ’에 대해서도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청도 지역어는 특히 ‘ㄱ’ 구개음화 현상의 개신(改新) 방사핵 지역(‘ㄱ’ 구개음화 현상이라는 새로운 음운 현상이 시작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 조사된 청도 지역어의 구개음화 현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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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ㄱ.은 청도 지역어에서 나타나는 ‘ㄱ-구개음화’인데, 어두 음절에서만 실현되고 동화주(同化主)가 ‘이’일 때에만 구개음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ㄴ.은 청도 지역어에서 나타나는 ‘ㅎ-구개음화’인데, 어두 음절에서 실현되며 동화주가 ‘j’일 때 구개음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는 조사되지 않았으나 청도 지역어에서는 ‘힘’이 ‘ㅎ-구개음화’가 되어 ‘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통해 ‘ㅎ-구개음화’는 동화주가 ‘이’일 때도 구개음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2)에 나타나는 ‘ㄱ-구개음화’와 ‘ㅎ-구개음화’는 여타 방언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청도 지역어의 특징이다.

2. 움라우트(Umlaut) 현상

청도 지역어에서는 개재 자음으로 설첨 자음[ㅅ, ㅆ, ㄴ, ㅈ, ㅉ, ㅊ]이 없을 경우, 동화주 ‘i(j)’(움라우트 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는 모음 ‘i(j)’)에 의해서 후설 모음이 전설 모음으로 바뀌는 움라우트 현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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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언 자료집』에 따르면 청도 지역에서는 (3)과 같이 움라우트 현상이 활발히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3)ㄱ.의 경우 동화주 ‘이’에 의해 ‘시루떡’의 후설 모음 ‘우’가 전설 모음 ‘이’로 바뀐 것을 알 수 있고, (3)ㄴ.의 경우 동화주 ‘이’에 의해 ‘저리다’의 후설 모음 ‘어’가 전설 모음 ‘이’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3)ㄷ.의 경우 동화주 ‘이’에 의해 ‘마음, 밥’의 후설 모음 ‘아’가 전설 모음 ‘애(E)’로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3. 에〉이

고모음화 현상 중 하나인 ‘에’가 ‘이’로 바뀌는 현상은 전국에 걸쳐 두루 나타난다. 특히 청도 지역어에서는 다른 방언보다 더 강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단순히 모음 ‘에’만 ‘이’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이중 모음이 단모음이 되어 나타나는 ‘에’도 ‘이’로 바뀌는 특징이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서 청도 지역어에서 나타난 ‘에〉이’ 현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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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ㄱ.은 모음 ‘에’가 ‘이’로 바뀌는 예인 데 비해, (4)ㄴ.과 (4)ㄷ.은 이중 모음 ‘여’가 ‘이’로 바뀌는 예이다. 특히 (4).ㄴ.의 예를 통해 이중 모음 ‘여’가 ‘에(E)’로 바뀌고 난 후 다시 ‘이’로 바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4. 어두 경음화 현상

어두 경음화 현상은 역사적으로 이미 후기 중세 국어 시기에 진행된 것으로 현대에 이르러서도 지속적으로 적용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어두 경음화 현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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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ㄱ.부터 (5)ㄷ.까지는 각각 체언, 용언, 외래어에서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어두 경음화 현상의 예이다. (5)를 통해 체언, 용언, 외래어에 관계없이 어두 ‘ㄱ, ㄷ, ㅂ’ 등이 각각 ‘ㄲ, ㄸ, ㅃ’으로 경음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어간말 자음군 단순화 현상

청도 지역어에서는 어간말 자음군 단순화가 표준어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방언 자료집』에 나타난 청도 지역어의 어간말 자음군 단순화 현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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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ㄱ.의 ‘값, 삯’은 표준어에서는 모음과 만나면 각각 ‘갑시, 삭시’로 나타나는데, 이는 모음 앞에서는 어간말 자음군이 모두 실현됨을 의미한다. 그러나 청도 지역어에서는 모음과 만나더라도 하나의 받침 ‘ㅂ, ㄱ’만 선택되고 나머지 받침 ‘ㅅ’은 탈락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표준어에서 ‘값, 삯’이 자음 앞에서 실현될 때와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6)ㄴ.의 ‘밟-’은 표준어에서 자음과 만나면 ‘밥떠라’로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표준어에서는 ‘밟-’이 자음 앞에서 ‘ㄹ’이 탈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청도 지역어에서는 ‘밟-’이 자음 앞에서 ‘ㄹ’이 아닌 ‘ㅂ’을 탈락시키는 것이다. (6)과 같은 어간말 자음군 단순화 현상은 청도 지역어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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