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에 있는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 발자국 화석.

[개설]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는 약 1억 년을 전후하여 형성된 중생대 백악기 후기 퇴적층인 경상누층군(慶尙累層群) 함안층(咸安層)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및 새 발자국 화석이 확인된다. 이는 백악기 당시 한반도 남부에 대규모 호수가 조성되었던 지형적 조건과 초식 공룡의 먹이 식물이 풍부하게 자랐던 환경적 조건이 만나 공룡들이 서식하기 적합한 자연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함안외암리공룡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 함안층에 있는 화석으로 부산 대학교김항묵 교수가 처음 발견하여 학계에 알려졌다.

[형태]

화석이 분포한 지역의 면적은 400㎡이며, [타]원형의 초식 공룡 발자국 30여 개가 확인된다. 용바위 정상 노두에서 타원형 초식 공룡 발자국 10여 개가 확인되었는데 그중 네 개의 발가락 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있다. 또한 용바위에서 동남쪽으로 180m 정도 떨어진 산 중턱에서 사족(四足) 보행 초식 공룡의 뒷발자국 1개, 개울 바닥에서 4개, 저수지 북쪽 수문에서 발자국 9개, 아침골 입구에서 앞발자국 1개와 그 뒷발자국 3개, 그리고 동쪽 개울 바닥에서 4개가 발견되었다.

발자국 크기는 길이 40㎝, 너비 37㎝ 정도이다. 발자국의 모양과 크기, 그리고 보행 폭을 보아 이곳에서 발견된 발자국의 주인공은 사족 보행 초식 공룡인 함안룡[학명: hamangosaulipus]이다. 함안룡은 키가 약 10m이고 몸길이가 25m이며 몸무게는 20~30톤 정도인 대형 초식 공룡으로서 네 발로 기어다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함안외암리공룡발자국 화석은 앞발자국이 뒷발자국의 바로 뒤에 찍혀 있다. 이는 뒷발이 앞발 위치까지 도달하는 데 한 걸음으로는 불가하고 두 걸음을 걸어야 하는 특수한 걸음걸이를 확실하게 보여 주는 것이며, 앞발자국에 발목뼈 자국이 선명해 앞다리에 발이 없음을 보여 주는 세계적으로 매우 귀중한 화석이다.

[현황]

함안외암리공룡발자국 화석은 함안군 여항면 외암리 양촌 마을 뒷산 심심밭골[외암리 산79번지, 외암리 산80번지] 아래쪽에 있는 용바위 상부에 위치한다.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6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함안외암리공룡발자국 화석은 함안룡의 특수한 걸음걸이를 보여 주는 세계적으로 매우 귀중한 발자국 화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