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201229
한자 樓亭
영어공식명칭 Palace and Pavilion
이칭/별칭 정루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함안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대성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 있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도록 다락 구조로 지은 건물.

[개설]

누정(樓亭)은 자연 경관이 좋은 곳에 사방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높여 지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이를 정루(亭樓)라고도 한다. 누정은 풍류, 관망, 휴식을 위해 건립된 것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추모 기념의 목적과 주거, 강학(講學)의 목적으로 건립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누정 건축은 정자, 누(樓), 정(亭), 당(堂), 대(臺), 각(閣), 헌(軒) 등으로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누각은 대개 높은 언덕이나 관청 안팎에 많이 건축되어 누관(樓觀), 누대(樓臺) 등으로 불리며, 정자는 생활 속에서 휴식의 의미가 강하게 내재되어 주로 산천이 수려한 곳, 바닷가나 강가의 절정에 건축되었다. 또 독립된 단일 건물로서만이 아니라 궁궐, 사찰, 향교, 서원, 일반 주택에 부속된 시설로 건립하기도 했다.

[함안의 누각]

경상남도 함안의 누각 건축으로 현존하는 것은 칠원 향교(漆原鄕校) 및 함안 향교(咸安鄕校)의 외삼문(外三門)인 풍화루(風化樓)가 있다. 칠원 향교는 1906년 칠원군이 함안군에 통합됨에 따라 칠원 향교도 함안 향교에 병합되었던 것을 1961년 칠원 유림들이 뜻을 모아 중수 복원(重修復原)하였으며,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81호로 지정[1991년 12월 23일] 관리하고 있다.

칠원 향교의 풍화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지붕의 문루 형식 건물이다. 가구 형식(架構形式)[건물의 뼈대, 즉 골조(骨組)]은 무고주(無高柱) 5량 가구로 내부에 서까래가 보이는 연등천장(椽燈天障)으로 마감하였으며, 처마는 부연을 덧달은 겹처마 형식이다. 기둥은 누하부와 누상부 모두 원기둥을 사용하였으며, 누하부에는 각 칸에 쌍여닫이 판문을 설치하고 태극무늬를 그렸다. 누상부에는 우물마루를 시설하였으며, 사면을 개방하고, 계자각 난간을 둘렀다.

함안 향교는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211호로 지정[1983년 8월 6일] 관리하고 있으며, 향교의 외삼문인 풍화루는 1593년에 건립되어 6·25 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94년에 보수하였다. 함안 향교의 풍화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민도리 팔작지붕의 문루 형식 건물이다. 가구는 3량 가구로 구성하였으며, 도리와 보 및 서까래도 세장하고 누상부의 난간도 간략한 평난간을 설치하여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 보기 어렵다. 기둥은 모두 원기둥을 사용하였으며, 누하부의 각 칸에는 쌍여닫이 판문을 설치하고 태극무늬를 그렸다.

[함안의 정자]

함안 지역에 현존하는 정자는 무진정(無盡亭), 광심정(廣心亭), 합강정(合江亭), 동산정(東山亭), 악양루(岳陽樓) 등이 있다.

1. 무진정

조선 시대 문신인 무진(無盡)조삼(趙參)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서 1567(명종 22)에 후손들이 세운 정자 건물로, 조삼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 편액(扁額)하였으며, 풍류와 학문 연구를 위해 함안면 괴산리에 있는 충노담 연못 언덕 위에 지어진 정자 건물이다. 현재의 건물은 1929년 4월에 중건한 것으로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158호로 지정[1976년 12월 20일] 관리되고 있다. 무진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목조 와가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앞뒤로 툇마루를 구성하고, 그 가운데 한 칸을 마루방으로 구성하였다.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으로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는 소로 수장집[접시받침으로 이루어진 집]이다.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조화롭게 배치되어 정자 건물의 전형을 볼 수 있다.

2. 광심정

1569년(선조 2) 영산군 길곡리에 칩거하고 있던 용성 송씨(龍城宋氏) 문중에서 젊은 사람들이 수학과 심신의 단련을 위한 목적으로 경치 좋은 칠북면 봉촌리낙동강 변에 건립한 정자이다. 성리학자인 송지일(宋知逸)은 1664(현종 5)에 선비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따서 광심정으로 편액(扁額)하였다. 광심정의 현재 모습은 임진왜란 때 파손된 것을 이후 여러 차례 수리하였으며,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17호로 지정[1995년 5월 2일] 보존되고 있다. 광심정은 대문과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으며, 정면 2칸, 측면 2칸의 목조 와가 팔작지붕이다. 평면 구성은 앞쪽은 마루를 설치하고, 그 뒤쪽 좌우에 두 개의 온돌방이 구성되어 있다. 기둥 상부에는 새 날개 모양의 익공을 장식하고, 지붕 처마 끝에는 막새기와로 마감하였다.

3. 합강정

조선 후기 문관이며 학자인 간송(澗松)조임도(趙任道)[1585~1664]가 학문을 수학하던 정자 건물이다. 합강정함안군 대산면 장암리[낙동강 변 용화산 기슭의 반구정(伴鷗亭) 인근]에 위치하며, 건립 후 여러 차례 중수하였고, 1980년에 전반적인 보수를 하였다. 합강정은 대문채와 상봉정, 화장실을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으며, 형식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목조 기와 팔작지붕 건물이다. 좌측 2칸은 방으로, 우측 2칸은 대청마루를 구성하고, 벽체는 판문으로 설치하였다. 원형 기둥 상부에는 단아한 소로 수장으로 소박하게 장식하였으며, 지붕 처마 끝에는 막새기와로 마감하였다.

4. 동산정

정무공(靖武公) 이호성(李好誠)[1397∼1467]이 1459년 은퇴 이후 풍류를 즐기고자 함안군 가야읍 검암리 상검 마을동지산 서쪽 기슭의 검암천 절벽 위에 함안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처음 건립한 건물이다. 동산정은 대문채인 소원문과 담장으로 구획하고 있으며, 형식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목조 와가 팔작지붕으로 중앙 2칸에 온돌방을 구성하고, 온돌방 전면과 좌·우칸에는 우물마루를 구성하였다. 기둥은 원형과 사각형을 혼용하였으며, 외부 기둥은 원주를 사용하고, 방을 구획하는 내부 기둥은 사각기둥을 사용하였다. 기둥 상부는 소로 수장집으로 처마는 막새기와로 장식하였다.

5. 악양루

1857년(철종 8) 남강이 흐르는 넓은 들판이 한눈에 보이는 절벽 위에 처음 세운 정자 건물이다. 현재 모습은 1963년에 보수한 것으로 최근에 기둥 및 지붕을 다시 수리하였다. 소재지는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산122번지이나 대산면에서는 산길이 불편하여 법수면으로 이용한다.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90호로 지정[1992년 10월 21일]되어 있는 악양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목조 와가 팔작지붕이다. 내부 마루는 우물마루를 전체 시설하고, 원형 기둥 상부에는 익공계로 장식한 소로 수장집이다. ‘악양’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악양루는 함안의 아름다운 남강과 들판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자 건물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