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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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冤鬼- 恨- 周世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에서 주세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원귀의 한을 풀어 준 주세붕」은 황해도 관찰사로 부임한 첫날 객사에서 목 없는 귀신의 억울한 하소연을 듣고 이튿날 기생을 죽인 자를 찾아 벌하고, 못에 빠뜨린 시신을 찾게 된다는 원귀 해원담(解寃談)이자, 주세붕(周世鵬)[1495~1554]에 대한 명관담(名官談)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함안 문화원에서 간행한 『함안의 구전 설화』의 201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9년 2월 18일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 주민 주기회[남, 당시 66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주세붕이 관직살이를 할 때, 황해도 관찰사로 부임한 사람들은 부임한 첫날 객사에서 죽어 나오는 사건이 잇달았다. 조정에서 이것이 큰 문제가 되자 주세붕을 황해도 관찰사로 파견하였다. 주세붕이 임지에 도착하자 황해도 주민들은 이번에도 관찰사가 죽을 것으로 초상 치를 걱정을 하였다. 주세붕이 첫날 객사에서 자는데 목 없는 귀신이 자기의 억울한 죽음을 하소연하였다. 그 귀신은 살았을 적에 해주의 기생이었다. 어느 달 밝은 날 저녁 야외로 나갔다가 최 모라는 종을 만나게 되었다. 최 모가 기생을 범하려 했으나 기생이 불응하니, 그 사실이 탄로날까 두려워하여 죽이고 수장하였다는 것이다. 원귀가 되어 관찰사에게 억울한 사연을 알리려고 객사에 나타났으나 관찰사들마다 놀라 죽었다는 것이다. 또한 원귀는 자기의 아들 홍모가 수원에 있으니, 연락하여 시신을 안장하여 달라고 당부하였다.
날이 밝자, 초상을 치를 생각으로 사람들이 객사에 모였지만 주세붕이 살아 나오는 것을 보고 모두 놀랐다. 주세붕은 최 모를 찾아내고, 어느 못에 물을 퍼내서 시신을 건져 올리라고 하였다. 최 모는 자신이 무고하다며 탄원과 진정을 했지만 나중에 시신이 올라오자 모든 사람들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일로 말미암아 황해도 백성들은 주세붕을 신관(神官)이라 일컬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원귀의 한을 풀어 준 주세붕」의 주요 모티프는 '원귀를 두려워하지 않는 관리'이다. 주세붕의 담력으로 억울하게 죽은 귀신의 한을 풀어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원귀 모티프는 인물 전설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주로 비범한 인물을 형상화하는데 주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