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T04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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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谷面 丹牧마을-晋陽河氏의 世居史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단목마을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진양하씨의 세거사]
-마을의 인적 구성-
『세종실록 지리지』에 소개된, 진주 토성(土姓)의 하나인 진양하씨의 집성촌인 단목에 언제부터 하씨들이 모여 살았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마을 사람들은 하공진의 13세손인 하기룡(河起龍) 때부터라고 알고 있다. 하기룡은 15세기 중엽의 인물이니 단목마을의 역사는 600여년 정도가 되는 셈이다.
현재 진양하씨는 3개의 파가 있는데, 단목에 사는 진양하씨는 하공진을 시조로 하는 시랑공파(侍郞公派)이다. 이들은 본래 현재 진주성 북장대(北將臺) 아래의 충의당(忠義堂) 부근에서 거주하다가, 하기룡이 지금의 단목마을로 이주하였고, 그 후 후손들의 세거지가 되었다고 한다. 충의당은 문충공(文忠公) 하륜(河崙)을 모신 사당인데, 하공진의 8세손 하식(河湜)의 장자 시원(恃源)에게서 하륜이 태어났고, 차자 거원(巨源)에서 단목마을의 하씨들과 이어지고 있다.
지금 마을의 주민 구성은 하공진의 17세손인 위보(魏寶)-진보(晋寶)-국보(國寶) 형제의 자손들이 각각 5개의 분파를 형성하고, 그들을 중시조로 하는 5개 파가 함께 거주하고 있다. 5개 파는 송강공파(松岡公派)·창주공파(滄洲公派)·죽헌공파(竹軒公派)·단주공파(丹洲公派)·단지공파(丹池公派)로, 이들의 세계는 다음과 같다.
12세 순경(淳敬) ▶대여촌(代如村) 거주
13세 기룡(起龍) ▶처음으로 단목 거주 시작.
14세 유(鮪)
15세 우치(禹治)
16세 숙(淑)
17세 위보(魏寶)
18세 항(恒) ▶송강공파(松岡公派)
징(憕) ▶출후국보(出后國寶)
성(惺) ▶출후진보(出后晋寶)
변(汴) ▶단주공파(丹洲公派)
협(悏) ▶단지공파(丹池公派)
17세 진보(晋寶)
18세 성(惺) ▶죽헌공파(竹軒公派)
17세 국보(國寶)
18세 징(憕) ▶창주공파(滄洲公派)
또 단목 거주 하씨들의 중시조인 이들과 그 후손들이 대거 『진주향안(晋州鄕案)』에 이름이 등재된 것으로 보아, 진양하씨들이 조선 중기부터 치향지인(治鄕之人)으로서 진주의 확고한 가문으로 자리잡은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단목리에 거주하는 하씨들은 주로 이웃한 미천(美川)·설매(雪梅)·유동(楡洞)·명석(鳴石) 등지의 재령이씨(載寧李氏)·진주강씨(晋州姜氏)·남평문씨(南平文氏)들과 통혼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재령이씨와의 혼인관계가 두드러져 재령이씨의 진주 거주에 하씨들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엿보게 한다.
-진양하씨들의 거주지 확대-
단목마을 거주 진양하씨들의 주거지 형성은 우선 지내마을과 신흥마을로의 확대를 들 수 있다.
본래 단목마을에 함께 살던 하씨들은 단지공 하협에 의한 지내(池內)로의 이주를 시작하였다. 지내마을은 ‘못안마을’이란 뜻이 한자어로 변형된 것으로, 현재 마을 안에 남아 있는 ‘단지못’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하였다. 지내마을에서는 “옛날 임진왜란 때 마을에서 단지공 하협을 추모하기 위하여 단지못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구전되고 있어서 지내마을 이주 이후 연못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단지공 하협의 주도하에 천방사업(川防事業)의 결과로 현재의 연못이 만들어졌고, 이를 계기로 하협 일가가 ‘못안마을’로 분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흥은 창주공파의 후손들이 이주한 곳이다. 신흥마을의 본래 이름은 ‘샛터’라 하며, 이외에도 떡곡·흥룡 등의 자연마을이 신흥마을을 구성하고 있다. 역시 지내마을과 비슷한 시기에 창주공파 후손들이 이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대곡면 검암리의 엄정(嚴亭)·운곡(雲谷)·덕곡리 등지로도 단목마을 하씨들이 이주한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그 이주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으나, 아마도 자연적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분가로 보인다.
진주 관내에는 진양하씨 시랑공파 외에 사직공파의 후손들도 집성촌을 이루고 살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 단목마을(시랑공파) 사람들은 자기들과 항렬이 어떻게 되는지, 인척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같은 하씨라는 점 외에는 별다른 친분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