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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동-골동품거리와 실크전시장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T07003
한자 城地洞-骨董品거리와 실크展示場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성지동의 볼거리들]

(1) 인사동 골동품거리

○ 역사 : 골동품거리는 광진당에서 보건소까지의 골목을 말한다. 본래는 사람이 살던 평범한 마을이었으나 골동품가게들이 많이 생기면서 골동품거리가 되어, 진주의 볼거리를 만들고 관광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진주시에서 골동품거리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골동품거리가 생긴 것은 1970년대 후반경 지금의 봉선당 주인과 진보당 주인이 인사동에 골동품가게를 시작하고 터를 잡으면서 시작되었다. 두 사람이 이곳에 터를 잡은 지는 25년에서 30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그 전에는 집들만 있는 마을이었지만 이곳에서 두 사람이 골동품가게를 하게 되고 20년쯤 전부터 다른 곳에 있던 골동품가게들이 하나 둘씩 이곳으로 오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현재는 20개 정도의 점포가 골동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 전망 : 인사동거리에서 매매되는 골동품은 도자기·서화·목가구·민속품 등이 주로 거래되는데, 예전에는 민속품이나 목가구가 많이 거래되었으나 요즘에는 돌의 거래가 많은 편이다. 돌은 신작과 구작의 구분이 쉽고 장식적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관리가 편리하기 때문에 거래가 많이 이루어진다. 특히 주택을 짓거나 식당을 지으면서 장식을 위해 돌을 사다가 놓는 경우가 많다. 돌은 돌꽃이나 돌이끼가 많고 연도수가 오래된 것일수록 좋은데 도자기나 서화에 비해서 진위 여부를 가리기 용이하고 초보자들도 쉽게 판단할 수 있어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도자기를 볼 때는 색상·도안·연도수를 따지고 예술적으로 얼마나 좋은지 등을 따져서 가격을 정한다. 서책은 칠서들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낱장으로 되지 않아야 거래가 가능하다.

인사동에서 팔리는 물건들은 예전에는 직접 시골을 다니면서 좋은 물건이 있으면 사왔는데, 인사동거리가 알려지면서 물건을 직접 팔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골에서 나오는 좋은 골동품이 거의 없고, 또 주인들도 물건을 팔려고 하지를 않아서 물건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물건을 가지고 오더라도 중국산 신작이거나 현대작, 위작인 경우가 많아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형편이며, 골동품시장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또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미술협회 진주지회에서 직접 골동품의 경매도 이루어져 상인들과 수집가들이 모여 경매를 하기도 했지만, 물건도 없고 사려는 사람도 없어서 최근에는 경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경매를 하면 가격이 예상과 맞지 않으면 낙찰이 되어도 팔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주변 사람이 낙찰을 받았을 경우 가격이 맞지 않더라도 물건을 보내기도 했다. 경매를 통해 생긴 이익금은 일부 협회에 적립해 사용했다. 경매사는 외부에서 따로 부르지 않고 협회 내에 젊은 사람들이 경매사를 했다. IMF 이전에는 경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요즘에는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경매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의 인사동 골동품거리는 존폐의 위기에 놓일 정도로 거래가 부진하지만, 그래도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진주에 고미술품 상가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인터넷을 통해 경매나 홍보를 해서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진주의 새로운 명물로 다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2) 실크전시장

○ 진주의 실크 : 진주는 한때 세계 5대 실크도시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실크산업이 번성했던 곳이다. 진주실크는 1960~70년대에는 서울·부산 등 외지 상인들이 여관·여인숙에서 숙박을 하면서 진주비단을 구입하고자 할 정도로 명성을 구가했으며, 지금도 한국 실크 생산의 70%를 점유하는 실크의 주생산지이만, 최근 화학섬유의 선호, 패션문화의 변화, 중국의 저가 공세, 인력난, 초고속 직기의 도입으로 인한 과잉 생산, 업체 간의 과다경쟁 등으로 실크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의 패션문화에 따른 한복 수요 급감 또한 지역 실크산업 회생의 악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주지역에는 호황기 때 140여개에 달하는 실크 관련 업계가 있었으나, 지금은 제직업체 91개, 염색가공업체 15개, 연사업체 4개 등 110여 업체만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조합등록업체는 54개에 머물고 있다. 공장 가동률 또한 50개 업체는 70% 가량, 나머지 업체는 5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고부가가치 실크산업이 사양산업이라 부를 정도로 진주실크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 활성화 전략 : 이에 진주시에서는 진주실크산업의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오산업과 함께 실크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하여 실크 전문 농공단지 조성 등 실크산업 육성을 위해 행정력을 경주하고 있다.

진주시는 또 실크산업 육성을 위해 실키안이라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한 바 있으며, 매년 10월에는 실크패션쇼·디자인경진대회·제품디자인전·천연염색전·학술심포지엄 등 실크축제를 개최하여 실크산업의 저변화와 진주실크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 직속기관인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초청, 관내 실크업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지역특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한 바 있으며, 실크특구지정 신청 및 실크산업발전위원회 설치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이에 의거하여 대학교수 등 실크전문가 15명을 위원으로 위촉, 실크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결과 최근에는 진주실크산업이 정부의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게 됐으며, 지방비 등 총사업비 48억 원으로 유명 바이어 초청 상담, 국제심포지엄개최, 국제패션쇼 개최 등 국제실크박람회를 기획하고 해외 마케팅 강화,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실크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진주시에서도 진주실크의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에도 다시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경상남도와 진주시 등 자치단체가 진주실크를 국제 경쟁력을 갖춘 미래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게 만들어 문산읍 일원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실크전문 농공단지를 건설하는 것을 비롯하여 각종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발맞추어 지역 견직업계 및 진주시는 진주실크산업의 부흥을 위해 기존 한복 위주에서 넥타이 스카프 등으로 품목 전환을 시도, 생존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1999년 6월 1일부터 성지동 진주성 정문 앞에 진주실크전시장을 개장하여 진주에서 생산되는 스카프·넥타이·양장지·한복지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실키안’과 ‘진주기라’를 브랜드화하여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판매 전략을 수립중이다. 실키안(silkian)이란 silk 와 civilian의 합성어로 ‘실크시민’이란 뜻을 담고 있으며, ‘진주기라’는 ‘진주산 최고의 비단’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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