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가방리(加芳里)에 있는 조선 중기의 누각(누정) 건물.

[개설]

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상우도(慶尙右道)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닦던 장소였다.

[명칭유래]

진주 부사정(浮査亭)의 ‘부사(浮査)’는 부사 또는 야로(野老)로 불려지던 성여신(成汝信)[1546~1632]의 호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성여신의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공실(公實), 호는 부사·야로로 남명 조식(曺植) 선생의 문인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의 임천서원(臨川書院)과 창녕의 물계서원(勿溪書院)에 제향되어 있으며, 저서로 『부사집(浮査集)』을 남긴 인물이다.

진주 부사정의 건축물은 반구정(伴鷗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지고 있지만, 대체로 반구정을 포함한 건물 전체를 통틀어 ‘진주 부사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건립경위]

1600년(선조 33)에 부사 성여신의 제자와 유림이 선생의 호를 따서 건립하였다.

[위치]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가방리(加芳里) 남성마을 659번지[금산순환로279번길 17-1]에 있다.

[변천]

1785년(정조 9)에 반구정을 제외한 17동이 불에 타버렸다. 이후 진주 부사정은 곧 중건되었으며, 1997년에는 지은사를 복원하였다.

[형태]

진주 부사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자그마한 단층 건물로 나지막한 언덕 중턱에 위치한 정남향의 건물이다. 지붕은 팔작 형식이며 사방으로 뻗은 서까래가 시원한 모습을 하고 있다. 크기는 대략 정면 12미터, 측면 7미터이고, 높이는 주춧돌을 기준으로 7미터 정도이다. 정문에서 보면 진주 부사정 오른편으로 정면 4칸의 자그마한 부속건물 4동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진주 부사정은 가운데 벽을 틔울 수 있는 방 두개가 있고, 방 주변은 난관이 있는 마루가 둘러싸고 있는데, 두 개의 방과 동서(東西) 방향에 위치한 마루는 문을 걷어 올리면 모두 통하게 되어 있다. 두 개의 방에는 좌측에 ‘반구정(伴鷗亭)’, 우측에 ‘진주 부사정(浮査亭)’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그리고 양쪽의 마루 위에는상량문(上樑文)과 함께 진주 부사정을 중수한 사실을 기념하는 글들이 함께 걸려 있다. 건축 구조로 볼 때, 후학들을 강학(講學)하던 장소로 쓰기 위해 지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진주 부사정 동편으로 작은 문(門)을 지나면 같은 모양의 부속 건물 4동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 부속 건물은 진주 부사정보다는 다소 규모가 작으나 가운데 마루를 두고 양쪽으로 두 개의 방을 두고 있으며, 4동 모두 비슷한 형태의 구조를 지닌 건물들로, 유생(儒生)들의 거처로 쓰였던 곳이다.

[현황]

1993년 12월 27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9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최근에는 대문과 담장 등을 정비하여 완전하지는 않지만 옛 모습을 되살려 놓았다.

[의의와 평가]

진주 부사정은 성여신이라는 조선 중기 문인의 유적이라는 것 외에 조선 중기 유림(儒林)들의 학문과 주거라는 두 가지 목적을 겸한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중기 유교 문화의 이해에 큰 도움을 주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