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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장석(이정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0768
영어의미역 Stone Totemic Pole (Landmark)
이칭/별칭 마귀할멈의 지팡이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집필자 박기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기원담
주요 등장인물 마귀할멈
관련지명 냉정
모티프 유형 마귀할멈의 행동으로 생긴 돌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에 전해오는 돌장석의 유래에 관한 전설.

[개설]

진주시 집현면 냉정리(冷井里)로 들어가는 입구에 ‘진주 북 20리’라고 새겨져 있는 돌장석이 있다. 이 돌장석은 조선시대 때 마귀할멈이 지팡이로 사용하던 것이라고 전해오는데, 돌장석 설화는 돌장석이 그 자리에 있게 된 유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돌장석 설화는 진주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진주시 읍면동 홈페이지 내에 있는 집현면 사무소 내고장유래 중 ‘전설 및 설화’ 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마귀할머니는 키가 팔 척이고, 힘은 황소 힘 같아서 감히 누가 접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마귀할머니는 냉정 북쪽(지금의 거창과 함양 지역)의 마을에서 생활하면서 마을의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였다. 특히 정의로운 일이라 생각되면 밤낮없이 성취해 내는 불같은 인품을 가져 정의파로 소문이 자자했다.

냉정이라는 마을은 조선시대에는 진주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목으로써 고을원님이나 암행어사, 사신이 한양을 왕래하는 길목이었다. 그래서 잡다한 도적이나 산적들이 들끓었는데, 마귀할머니가 나타나 불순한 사람들을 몰아냄으로써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 진주성을 축조하는데 자재를 구한다는 방이 경상남도 지역 곳곳에 나붙었다. 마귀할머니는 좀 더 넓은 지역으로 나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진주성에 찾아가 무엇을 도와주는 것이 좋을지 물었다. 당시 진주목사는 결이 아름다운 바위를 구하여 진주성곽 주위를 곱게 단장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마귀할멈은 곧 사방을 밤낮없이 찾아 헤매다가 북쪽에서 좋은 바위 두 개를 골라 치마에 싸서 돌 지팡이를 짚고 진주성을 향하여 내려가다가 바로 냉정마을에 도착하여 쉬고 있었는데, 마침 진주에서 한양으로 가는 사람에게서 진주성 축조가 완료되어 며칠 후에 잔치를 벌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말을 들은 마귀할멈은 화가 나서 앞치마의 바위는 논바닥에, 뒷치마의 바위는 옆의 밭에 내팽개치고 돌 지팡이는 지금의 자리에 꽂아놓고 북쪽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 돌지팡이에 한양으로 가는 이정표를 ‘진주 북 20리’라고 새겼다. 한편, 앞치마와 뒷치마의 바위는 경지 정리를 하여 현재는 없다고 한다.

[모티브 분석]

돌장석 설화의 유형은 ‘사건이나 행동에서 생긴 지명’이다. 돌장석 설화의 기본 모티브는 힘센 마귀할멈이 진주성 축조에 쓸 아름다운 돌을 가져가다가 성 축조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버린 돌이 현재 돌장승이 되어 냉정마을 부근에 서 있다는, 돌장석의 유래에 관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돌장석 설화는 당시 진주성을 축조하는 데 인근 주민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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