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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놈 상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061
영어의미역 Ferryman's Tale; Th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소화(笑話)|치우담(痴遇談)
주요 등장인물 뱃사공|아들
모티프 유형 어리석은 사람의 실수

[정의]

아들을 장가보낸 뱃사공이 자신의 버릇을 고치지 못해 실수한 이야기를 다룬 설화.

[개설]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북마성리 매껄마을에 전승되는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설화의 주요 기능에는 흥미를 추구하는 오락적인 것과 교육적 목적을 추구하는 교훈적인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와 같은 소화(笑話)의 구연은 어디까지나 재미를 위한 것이다. 윤리적이고, 당위적인 내용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화에서 주로 다루는 어리석은 인간의 이야기는 대부분 무지가 주요 원인이지만 때로는 이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취하는 수도 있다. 또, 소화는 그 형식적 특성상 이야기의 최후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와 같은 결말에서 핵심적인 반전이 나타난다.

[채록/수집상황]

제보자 심을순이 바보스러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던 중 이 이야기도 생각이 난 듯이 구연한 것이다. 듣고 있던 청중들도 ‘제미’의 뜻을 ‘노’라고 설명해 주면서 들었다.

[내용]

옛날 한 뱃사공이 자식을 장가들이면서 장가가서는 함부로 뱃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한다. 아들은 장가가서는 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사공은 장가가는 아들의 방 창문 앞에 앉아 지켜보았다. 신랑을 보기 위해 구경꾼이 모여들자 아들은 약속을 잊고 아이들이 꼭 멸치 배 들어온 것처럼 많다고 했다. 아들의 뱃소리를 듣고 화가 난 사공은 아들을 꾸짖기 위해 창문을 열었으나 자신도 뱃소리로 꾸짖고 만다.

[의의와 평가]

소화는 얼핏 보면 단순한 우스개 소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개변되고 전승되는 민담 속에는 단편적이지만 인생의 진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 속에 벌어지는 일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이야기에서 유발되는 웃음은 사공의 실수를 지적하는 비판적인 웃음이 아니다. 실수를 따뜻한 웃음으로 포용하고, 인정하는 전승자들의 인식이 웃음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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