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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굴러서 벼슬한 사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1797
영어의미역 Tale of a Lucky Man; Th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집필자 송희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입사담(入仕譚)|설화
주요 등장인물 시골 무식꾼|숙종
모티프 유형 출세를 위한 통과 의례 모티브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井村面)에 전해오는 한 무식꾼의 입사담(入仕譚).

[채록/수집상황]

류종목, 빈재황이 정촌면 화개리 모심부락에서 조사·채록하였으며,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편찬한 『한국구비문학대계』8-3에 수록되었다. 제보자는 강선호[남, 당시 66세]이다.

[내용]

한 가난한 부부가 원님의 부임 행차를 보고 부러워했다. 남편은 ‘인생만사 복불복(福不福)’으로 여겼다.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 “당신도 서울과 같은 큰 곳에서 어디 한 번 굴러 보구려(부대끼면서 살아보구려).”라고 했다.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고 상경했다. 남편은 매일같이 서울 저잣거리에서 굴렀다.

서울 사람들은 그를 두고 ‘미친 놈’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댔다. 영문도 없이 맨땅에 구르는 시골 사람이 있다고 하여 그 소문이 임금의 귀에 들어갔다. 당시 임금은 숙종(肅宗)이었는데, 숙종은 사복 차림으로 민정 시찰을 자주 했다. 숙종이 땅 위에 몸을 구르는 사람을 만나 이렇게 물었다. “이 사람아, 자네 무슨 연고로 이런 행동을 하는가?” 하니, “우리 마누라가 서울 큰 곳에서 잘 구르기만 해도 출세한다고 하여 이렇게 굴러보는 것입니다.” 하였다.

숙종이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니 사람됨이 포부와 집념이 있다고 판단해 벼슬을 주기로 했다. 아내의 뜻에 따라 서울에서 구른 남편은 자기 고을의 사또로 임명되어 고향으로 내려갔다. 아내가 반기면서 “그래, 당신은 글자 한자 모르는 무지랭이인데 어찌 벼슬을 얻게 되었소?” 하였다. 남편이 대답했다. “아, 자네 시키는 대로 서울에서 구르니까 되더라.”

[모티브 분석]

한 사람이 어떠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 시련의 과정을 겪는다. 시골의 무식꾼이 서울에서 오랫동안 구른다는 것은 일종의 통과 제의이다. 이 설화는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통과 의례 모티브에 의해 구현된 것이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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