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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 끊은 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402510
한자 穴-山
영어의미역 Mountain with the Veins Cut Off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검암리 차현마을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역전설|풍수설화|단맥설화(斷脈說話)
주요 등장인물 도선국사(道詵國師)
관련지명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석계리
모티프 유형 단맥(斷脈)

[정의]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검암리 차현마을에서 전승되는 도선에 의해 혈 끊긴 산에 관한 설화.

[개설]

혈 끊은 산 설화는 실재하는 특정 지역을 증거로 들어 구술한 지역적 전설이며, 자연 환경의 유래를 설명한 설명적 전설이다. 내용상 풍수지리(風水地理) 사상과 관련된 풍수 설화이며, 단맥설화(斷脈說話)이다. 단맥 설화의 일반적인 전개는 우리나라에 인재가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민족이 산천의 맥을 끊었으며, 그 결과로 우리나라에 인재가 태어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도선이 우리나라에 인재가 태어나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이야기는 중국을 능가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유형의 이야기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피해자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는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현재의 열등 의식을 합리화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韓國口碑文學大系)』8-3의 채록 자료는 1980년 8월 9일에 조사자 정상박, 성재옥, 김현수가 경상남도 진양군 금곡면 검암리 차현마을에서 채록하였다. 제보자 류성만은 72세의 남성으로서 풍수지리에 관한 설화에 관심이 많은 듯 산 혈 끊은 이야기를 물었더니 앉아서 지도에 붓으로 그어도 혈이 끊어진다는 이야기를 하여서 이 지방에 그런 곳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진양군 금곡면 석계리에 관한 전설을 간략하게 말했다

[내용]

옛날 조선에는 인재가 나면 중국에서 죽였기 때문에 늘 숨겼다. 중국 사람인 도선이 조선을 돌아보니 명지(名地)여서 맥을 많이 잘랐는데, 앉아서 그림을 그려 거기에 붓으로 그으면 실제 산의 혈이 끊어졌다. 도선은 혈을 끊다가 잘못하여 자신의 선산을 끊어 잘못되었다. 지금도 금곡(金谷) 장터에서 사천(泗川)으로 넘어가다 보면 석계리 돌장석이란 곳에 혈 끊긴 산이 있는데, 묘를 써도 효험이 나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혈 끊은 산 설화는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을 중국 사람으로 생각하고 구술한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에 전승되는 유사한 내용을 지닌 동일 유형의 자료들에서 도선은 혈을 끊으러 온 중국인과 대적하지만 결국 중국인에게 속아 잘못된 혈을 끊어 나라를 망하게 만들고 만다. 도선의 이러한 행위는 중국을 사대했던 지배 집단의 망국적인 행위를 상징화한 것이다. 민중은 지배 집단이 간파하지 못한 중국의 실체를 이야기를 통해 폭로하고 있다. 혈 끊은 산 설화와 같은 설화의 전개는 주체 의식을 상실한 지배 집단에 대한 당시대 지역민들의 강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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