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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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城郭 |
영어공식명칭 | Fortres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김석환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 있는 삼국 시대~조선 시대의 흙이나 돌로 축조된 관방 시설.
[개설]
우리나라의 성곽(城郭)은 축성 재질의 차이로 토성과 석성 그리고 토석 혼축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입지에 따라 평지성과 산성, 평지를 포함한 산지성으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에는 이른 시기부터 많은 성곽들이 축조되었다. 성곽은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고 영토를 보전하기 위하여 지리적 요충지에 축조하는 시설물로서 산지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산성을 통하여 외적을 방어하였다.
토성은 대체로 산성 축조 시기 이전인 삼국 시대 이전에 주로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흙을 주 재료로 하여 축조한 성곽을 말하는데 석성과 함께 우리나라 성곽의 주종을 이룬다. 토성은 석성보다는 공력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재료인 흙을 축성 지역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축조되었다. 축조 방법으로는 삭토법(削土法)과 성토법(成土法), 판축법(版築法), 보축법(補築法)이 있으며, 이 중 판축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석성은 토성에 비하여 많은 공력이 소요되지만 일단 축조가 끝나면 방어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삼국 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축조되었다. 성벽은 단면 형태에 따라 협축(夾築)과 편축(片築)으로 구분된다. 석축 성벽은 원래의 지형을 부분적으로 정지하거나 원래 지형을 단상이나 'L' 자 형태로 절개한 후 외벽을 일정 높이까지 쌓고 내벽과 외벽을 동시에 쌓아 올리는데, 이 중 사람이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높게 쌓는 것이 협축이고 내벽이 대부분 지하에 묻히고 내벽 일부가 지상에 노출되는 것을 편축이라고 한다.
산성은 성벽의 위치와 지형에 따라 테뫼식과 포곡식, 복합식 산성으로 나누어진다. 테뫼식 산성은 성곽을 산의 정상을 중심으로 하여 7~8부 능선을 따라 거의 수평되게 한 바퀴 둘러쌓은 산성이며, 옆에서 본 모습이 테를 두른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포곡식 산성은 성곽이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것이며, 복합식 산성은 테뫼식과 포곡식을 혼용하여 쌓은 것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나 규모가 큰 산성, 도성 축조에 이용하였다.
[현황]
함안 지역을 비롯한 경상남도 지역은 6세기 신라에 복속되기 전까지 가야 소국들이 위치하였으며 시기에 따라 협력과 긴장 관계가 반복되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가야 소국들은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축성을 활발히 하였을 것이며, 이 중 강국에 속하는 아라가야의 옛터인 함안 지역에서는 고대부터 이 지역을 방어하거나 들어오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한 축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함안 지역의 성곽은 총 22개소이며 토성은 가야읍의 가야리 전 토성 터가 유일하다. 이외의 성들은 모두 석성으로 입지상 산지에 위치한 산성이며, 사용 시기는 삼국 시대~조선 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산성 중에서는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함안 성산산성(咸安城山山城)이 대표적인데, 함안 성산산성은 포곡식 산성으로 가야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다. 국립 가야 문화재 연구소에서 실시한 수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6세기경에 조성되었음이 밝혀졌으며, 성문을 비롯한 건물 터와 저수지, 배수 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또 당시 기록물인 목간(木簡)이 다량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함안군 가야읍의 봉산산성(蓬山山城), 함안면의 함안 성점산성(咸安城岾山城)과 여항산성(艅航山城), 동지산성, 칠서면의 안곡산성(安谷山城)과 무릉산성(武陵山城), 칠원산성(漆原山城), 칠북면의 성지봉 산성(城址峯山城)과 검단산성(檢丹山城), 칠서면의 용성리 산성(龍城里山城), 대산면의 고종산성(鼓鍾山城), 군북면의 방어산성(防禦山城), 산인면의 함안 문암산성(咸安門巖山城)과 함안 포덕산성(咸安飽德山城), 여항면의 내곡리 대현관문성(內谷里大峴關門城)이 있으며, 조선 시대에 축조된 성으로는 평지에 위치한 함안읍성(咸安邑城)과 칠원읍성(漆原邑城)이 있다.
성곽은 고대 국가에 있어서 국가가 군사적인 목적을 갖고 국방이나 교통의 요지에 설치하였던 방어 시설인 동시에 생활의 무대이기도 하며, 그 용도나 기능 면으로 볼 때 단순히 외적의 침략을 방어하는 전략적 요새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방 행정 통치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하였다.